[기고] 한여름에 찾아오는 작지만 위험한 친구
[기고] 한여름에 찾아오는 작지만 위험한 친구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7.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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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홍경 소방교/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화재출동! 구조출동! 구급출동!” 거제소방서 구조대에는 매일 어김없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란스런 출동벨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뜨거운 무더위에도 변함없이 든든히 거제시를 지키고 있는 거제소방서의 구조대원들에게도 긴 옷에서 짧은 옷으로, 두꺼운 옷에서 얇은 옷으로, 뜨거운 해를 가려주는 구름이 한 점 없는 계절인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이 오면 한가지의 출동이 유독 증가하게 된다. 바로 ‘벌’ 관련 출동! 아주 조그맣지만 그 위력이 대단한 친구다. 대체 어디서 오는건지, 어떻게 들어오는건지! 그 조그마한 친구들은 국민들의 골칫거리이자 큰 위험이 되고 있다.

물론 모든 벌들이 위험하고 나쁜 것은 아니며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귀여운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자주 나와 어린들이 좋아하는 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꿀벌이다. 자연에도 유익하면서 사람에게도 좋은 꿀들을 만드는 종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위험이 되는 벌들은 어떤 종일까. 바로 말벌종류의 벌들이다. 등산객들, 벌초하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거리와 집 등 생활권 내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다. 말벌은 꿀벌에 비해 그 크기가 크고 독성이 매우 강하며 꿀벌과는 달리 공격성도 높아 더욱 위험하다.

요즘 텔레비전에서도 말벌의 위험에 관해 많이 방송을 하고 있다. 그만큼 주의해야하고 쏘였을 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말 벌집을 발견 시 119에 빠르게 신고해야 한다.

얼마전에는 한 등산객이 벌에 쏘였지만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다 뒤늦게 의식을 잃어 동료 등산객이 119에 신고하여 출동을 나간 적이 있다. 호흡은 있지만 의식이 혼미하였고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였다.

빠르게 구조하여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지킬수 있었으나 조금만 늦었더라도 위험할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렇듯 작을 벌에 쏘였을지라도 그 위험성을 무시하여서는 안된다.

어느덧 7월의 끝을 향하고 있는 한여름이다. 8월부터 9월까지는 지금보다 더욱 더 더운 날들이 많아질 것이고 벌들 또한 가까운 집에서부터 산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다.

한여름에 찾아오는 작지만 위협적인 친구 ‘벌’!! 우리 119구조대는 위협이 되는 곳에서도 항상 국민들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고 벌집을 발견하였거나 벌에 쏘였을 때는 바로 119 에 신고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길 바란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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