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노조, 거제시청 농성 3일만에 해산
건설기계노조, 거제시청 농성 3일만에 해산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4.20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불임금 지급, 표준임대차계약 작성 요구…거제시장 해결 약속

건설현장에 투입된 굴삭기와 덤프 등 장비사용료를 받지 못한 건설장비 노조원들의 거제시청 농성이 3일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17일 저녁부터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지회와 거제굴삭기연합회는 2016년 7월 거제시가 발주한 장승포처리구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투입된 조합원들의 장비사용료 1억 8000여만원이 체불된 것에 대해 거제시가 책임지고 해결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청 입구에 굴삭기 5대를 주차하고, 천막에서 노숙을 벌였으며, 19일에는 150여명의 조합원들이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으로 진입하려하자 이를 막는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19일 오후 2시 쯤 권민호 거제시장은 시청정문 집회 현장에 나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고 시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는 21일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집회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집회참가자들은 이를 받아들여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거제굴삭기연합회 관계자는 “관급공사가 70%가 넘는데 이 같은 임금체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집회를 열었다”고 말하고 “법에 보장된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과 장비사용료 직접지불제 등을 시행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행정이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한 상시 감독만 제대로 시행해도 공사현장에서 임금체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하루동안 거제지역 굴삭기연합회(360대)와 덤프협회(200대)및 외부 장비 80여대 등 모두 640여대의 장비가 총파업을 벌였으며, 약 3억원 정도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은 집회 대표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의회차원에서 공사현장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건설노조와 거제시 행정간에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거제오늘신문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