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죽으려 해요” 거제경찰, 자살자 극적 구조
“동생이 죽으려 해요” 거제경찰, 자살자 극적 구조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3.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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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0일 거제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2시42분께 한 여성이 “동생이 자살하려고 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휴대전화를 끄고 연락이 두절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평소 금전적으로 동생이 힘들어 했다”며 “자살한다. 장례식은 치르지 말아 달라”고 자살암시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신고한 여성으로부터 자살이 의심되는 동생(31)의 인적 사항과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위치 추적에 나서 옥포1동 매립지 부근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화 통화시 주변이 조용했다”는 단서를 입수해 주변 모텔 등 숙박업소를 수색, 가방을 메고 혼자 입실하는 남자의 모습을 CCTV로 확인하고 방문을 강제로 열고 노끈을 이용, 화재승강기에 고리를 걸고 자살하려던 남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가족들은 “동생의 생명을 구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자살하려던 남성은 가족에 돌아갔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 남성이 생활고 등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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